[인터뷰]흑해음악제 5년째 참가 이진권감독

  • 입력 1998년 7월 12일 20시 39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흑해 주변 나라들은 서유럽보다 고전음악의 원형에 충실한 음악문화를 유지하고 있어요. 우리 연주 문화가 지나치게 서구 편향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서도 이 지역과의 음악교류는 매우 중요합니다.”

루마니아 콘스탄차에서 열리는 흑해 여름 음악축제에 5년째 참가,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이진권씨. 올해는 7월 네째주 ‘한국 주간’을 맞아 20 23 26일 사흘동안 연주를 펼친다.

“우리나라의 흥겨운 선율과 동양적인 정서가 현지 청중에게 호소력있게 다가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연주하고 난 악보를 증정하면 현지 연주자들이 열심히 연습해 다시 선보이곤 하지요.”

올해 연주할 한국 작품은 김동주 ‘오케스트라를 위한 인동(忍冬)’ 임평용 ‘오케스트라를 위한 얼’ 김광순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타지아’ 등. 루마니아 현대 작곡가인 카포니아누의 ‘불사조’도 연주할 예정이다.

이씨는 “한국의 고유한 음악문화를 심는 행사가 현지의 높은 호응속에 정착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과 루마니아의 문화교류에 힘쓴 공로로 콘스탄차주(州)문화상을 받았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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