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쌍방울2군 「외방울」…『半봉급받고 뛰라니』

  • 입력 1998년 6월 27일 20시 10분


25일은 봉급날. 그러나 쌍방울 2군선수들은 우울했다. 1군선수들에 치여 그렇지 않아도 서러운데 봉급까지 제대로 못받은 것. 2군 21명이 쥔 봉급은 평소의 절반. 그래도 지난달까지 봉급은 제대로 받았었는데….

그만큼 요즘 쌍방울 구단사정은 힘들다. 이제 기본운영비도 바닥이 난 상태라 다음달부터는 어떻게 팀을 꾸려 나갈지 난감하다. 쌍방울 박효수사장은 “1군 28명에 대한 6월봉급 1억2천여만원은 어렵사리 마련했으나 나머지 2군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구단직원들의 봉급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반밖에 지급하지 못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은 2군선수 21명 코칭스태프 12명 직원 35명 등 모두 68명. 박사장은 “어떻게 하든지 이번달안에 나머지를 지급해야 할텐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쌍방울의 한달 운영비는 인건비를 포함해 총 6억여원.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KBO 기금중 20억원을 쌍방울에 지원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제 주름살이 좀 펴지려나.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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