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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6월 19일 1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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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 의학적으로는 ‘유창성 언어장애’의 하나. 대부분 2∼7세에 처음 말을 더듬게 되고 80%는 자연스레 없어진다.
그러나 20%는 2차성 말더듬으로 변해 어른까지 간다. 2차성 말더듬 환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1% 정도로 추산.
▼원인〓어릴 적 내면에 쌓인 화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말더듬이 나타난다. 매맞는 아이 중 말더듬이가 많다는 조사도 있다. 이것이 ‘자극―반작용’으로 고착화돼 성장한 후에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면 말을 더듬게 되는 것. 어릴 적엔 부모가 조금만 신경을 써도 말더듬을 고칠 수 있다. 그러나 한 달 이상 말을 더듬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진단〓언어치료사가 면담을 통해 얼마나 더듬는지 검사한다. 책을 읽게 하거나 주제에 맞는 말을 하게 한다. 집에서 환자가 치료사에게 전화를 걸도록 해 말더듬 정도를 알아보기도 한다.
▼치료〓언어치료사는 환자의 언어능력 장애정도 심리상태 등을 기준으로 개별능력에 초점을 맞춰 치료. 환자가 편안한 상태에서 얘기하도록 유도한다. 한 번에 30∼40분 치료를 받는다. 1주일에 두 차례 정도 6개월 이상 치료받아야 완전치료가 가능. 영국의 더 타임스는 최근 런던대에서 ‘말더듬 교정기계’를 개발했다고 보도. 말더듬는 사람이 말을 하면 기계가 녹음, 한 옥타브 낮춰 들려주는 방법으로 말더듬을 교정해준다는 것.
▼말더듬는 아이에게〓부모가 “말을 천천히 해라” “더듬지 말라”고 다그치면 “네가 지금 말을 더듬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아이가 긴장, 더욱 더듬게 된다. 집안을 포근하게 꾸미고 부모가 자주 대화하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는 짧은 문장을 천천히 또렷한 발음으로 말해야 한다. 또 아이가 지쳐있거나 흥분했을 땐 말을 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도움말〓서울중앙병원 한혜경 언어치료사)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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