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촌진흥원 김장용(金長鏞·55)박사팀은 10일 “벼와 보리를 번갈아 심는 2모작이 많은 남부지방에 적용 가능한 무경운 직파 재배법을 4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재배법은 초여름에 보리 수확과 동시에 논을 갈아 엎지 않은 상태에서 볍씨를 뿌리고 가을에는 벼를 거둬 들이면서 보리씨앗을 그대로 파종하는 것.
94년부터 이 방법으로 벼를 재배한 결과 3백평당 수확량은 기존 모내기 방식의 96%였고 보리는 91%에 달했다는 것이다.
특히 벼와 보리 파종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기존 방식이 3백평당 41.9 시간인데 비해 무경운 직파의 경우 6시간이면 되고 순소득도 기존 방식보다 1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박사는 “노동력 부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보리농사를 다시 늘리고 쌀 생산비 절감으로 국제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농촌진흥원은 이 재배법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쓰러지는 경향이 적은 벼와 보리의 품종육성에 나섰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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