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벼-보리 2목작 無耕耘직파 재배법 개발

  • 입력 1998년 6월 11일 11시 29분


콤바인으로 보리를 수확하면서 볍씨를 파종하는 ‘2모작 무경운 직파(無耕耘 直播)재배법’이 개발됐다.

경남농촌진흥원 김장용(金長鏞·55)박사팀은 10일 “벼와 보리를 번갈아 심는 2모작이 많은 남부지방에 적용 가능한 무경운 직파 재배법을 4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재배법은 초여름에 보리 수확과 동시에 논을 갈아 엎지 않은 상태에서 볍씨를 뿌리고 가을에는 벼를 거둬 들이면서 보리씨앗을 그대로 파종하는 것.

94년부터 이 방법으로 벼를 재배한 결과 3백평당 수확량은 기존 모내기 방식의 96%였고 보리는 91%에 달했다는 것이다.

특히 벼와 보리 파종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은 기존 방식이 3백평당 41.9 시간인데 비해 무경운 직파의 경우 6시간이면 되고 순소득도 기존 방식보다 10%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박사는 “노동력 부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든 보리농사를 다시 늘리고 쌀 생산비 절감으로 국제경쟁력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농촌진흥원은 이 재배법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쓰러지는 경향이 적은 벼와 보리의 품종육성에 나섰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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