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회는 한자리에서 후보들의 정견을 직접 듣고 비교할 수 있어 매우 좋은 방법인 것처럼 생각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며칠전 구청장 후보 합동연설회장에 갔는데 순수한 유권자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어깨띠나 피켓 등을 든 선거운동원들만 북적거리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연설할 때는 박수나 환호를 보내다가 연설이 끝나면 약속이나 한 듯 연설회장을 떠나곤 했다. 후보들도 발전적인 정책을 제시하기보다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연설로 일관함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