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헝가리 총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청년민주동맹―헝가리시민당’이 3백86석의 의석 중 1백49석을 획득, 1백33석에 그친 집권 사회당을 눌렀다. 연정(聯政)구상에 들어간 청년민주동맹의 지도자는 이달 31일 만35세가 되는 빅토르 오르반. 3월 러시아의 세르게이 키리옌코총리(35), 4월 몽골의 자히아진 엘베그도르지총리(35)에 이어 또다시 35세짜리 총리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헝가리 중부 세케슈페헤르바르에서 태어난 오르반은 공산치하였던 88년 반체제 우익 대학생들의 단체인 청년민주동맹의 창립멤버로 참여했다.
오르반은 89년 영국 옥스퍼드대학원에서 정치철학 공부를 시작했으나 공산정권 붕괴 후 90년 3월 첫 총선이 실시되자 귀국, 청년민주동맹을 이끌고 선거에 나섰다.
청년민주동맹 총재가 된 오르반은 당의 색깔을 중산층을 겨냥한 중도우익으로 바꾸었다. 94년 두번째 총선에서 당지도부의 분열로 정권획득에 실패하자 당의 명칭에 ‘헝가리 시민당’을 추가, 높은 삶의 질을 목표로 하는 시민국가가 당의 노선임을 확실히 부각시켰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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