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한탄간-동두천 일대 『지뢰 조심』

  • 입력 1998년 4월 28일 19시 34분


“지뢰 조심하세요.”

96년7월 경기 연천과 파주, 강원 철원지역 등에 내린 폭우로 유실된 폭발물이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땅 위에 노출되고 있어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당시 유실된 폭발물은 M14대인지뢰(일명 발목지뢰) 2백여발 등 모두 1천2백여발. 군당국은 이중 7백여발만 수거했을 뿐 아직도 5백여발이 묻혀 있다.

특히 발목지뢰는 높이 4㎝, 직경 5.5㎝로 종이컵 절반크기에 무게도 25.5g밖에 나가지 않아 임진강 하류와 강원 춘천댐까지 흘러 들었을 것으로 군당국은 보고 있다.

남대천 대교천 차탄천 등과 합류하는 한탄강, 동두천 양주 포천지역의 하천주변도 폭발물 사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22일 오후 2시반경 경기 연천군 신서면 도밀리 야월산에서 산나물을 캐던 김주권씨(62·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평리)가 대인지뢰를 밟아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 오전 11시20분경엔 연천읍 현가리 전차사격장 성토 작업장에서 빗물에 떠내려 와 흙속에 묻혀 있던 81㎜ 박격포탄이 발견되기도 했다.

군부대 관계자는 “지뢰경고판이나 철조망이 있는 곳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이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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