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시민중계실 자원봉사 황규완 주부

  • 입력 1998년 4월 21일 20시 06분


18년 동안 서울YMCA 시민중계실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주부 황규완씨(61·여). 20일 시민중계실 개실 20주년을 맞아 ‘시민과 아픔을 함께’라는 개실 정신에 투철한 최장기 자원봉사자로 서울Y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황씨는 92년 서울에서 청주로 이사간 뒤에도 매주 수요일 오전7시반이면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서울행 고속버스에 오른다. ‘오늘은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의 사정이 좀 덜 딱했으면…’하는 바람을 안고.

요즘은 IMF사태 여파로 전세금 상담이 가장 많다. 다음으로 신용카드피해 피라미드사기 등 피해상담이 줄을 잇는다. 하루 10여건을 상담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상담이 끝날 때면 피로가 몰려옵니다. 그래도 뭔가 도움이 될 때는 힘이 나지요.”

그는 사회복지단체 ‘생명의 전화’ 자원상담원으로도 10년째 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주일에 2,3일은 서울에 올라 온다. 남편과 큰 딸도 ‘생명의 전화’에서 상담활동을 같이 하고 있다. 작은 딸은 Y시민중계실 자원봉사자로 일한다. 자원봉사자 가족이다.

황씨는 “조금이라도 남을 생각하고 돕는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윤양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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