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자궁의 혹」은 암?

  • 입력 1998년 3월 15일 21시 42분


자궁에 혹이 있는 경우를 의학 용어로 ‘자궁근종’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중년 이후 여성들 가운데 약 40%가, 젊은 여성들의 약 20%가 자궁근종을 갖고 있으며 이들 중 약 절반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자궁근종이 있으면 부정기적 출혈과 월경과다, 생리통 만성골반통 성교통 등이 올 수 있다.

자궁의 위치는 여성 골반에서 방광과 직장 사이. 자궁 혹이 아주 커지면 혹의 압박으로 오줌 소태나 요통, 변비 등이 생긴다. 근종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불임 조기유산 난산 등 임신 출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자궁근종을 반드시 수술로 제거하거나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치료 여부는 혹의 위치와 크기, 환자의 연령, 임신을 더 원하는지 등 여러 조건들을 고려해 결정한다.

또 혹을 관찰만 할 것인지, 수술로 제거할 것인지와 수술을 하더라도 혹만 제거할 것인지, 자궁 전체를 제거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호르몬을 이용한 약물요법이나 내시경수술 등 다양한 치료법들이 시도되고 있다.

자궁근종이 암으로 변할 가능성은 1% 이하. 자궁 수술은 성생활이나 여성 호르몬 분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김영탁<울산대의대 서울중앙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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