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국내 프로기사 1백50명 「군웅할거」

  • 입력 1998년 2월 19일 08시 32분


오랜 애기가들도 요즘은 생소한 프로기사 이름을 들을 때가 있다. 해마다 신인기사가 나타나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 과연 한국에는 프로기사가 몇명이나 될까. 한국기원에 따르면 18일 현재 1백50명. 중국 출신의 호주인으로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객원기사 우쑹성(吳淞笙)9단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활동중인 조치훈(趙治勳)9단과, 독일에 거주중인 이창세(李昌世)6단, 국내에서 입단후 활동하다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간 제니스 김 초단 등 6명은 ‘해외활동기사’로 분류돼 통계에는 빠져있다. 이들 1백50명의 프로기사는 단위별로 각각 몇명일까. 최근 5명의 기사가 승단해 약간의 변화가 있었지만 초단이 23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고 5단이 11명으로 가장 적다. 최고 단수인 9단은 모두 16명. 최연장 기사는 조남철9단(75)이 아니라 올해 88세인 김태현(金泰現)4단이다. 최연소자는 작년에 입단한 14세 최철한(崔哲瀚)초단. 그 외의 단수별로는 8단 13명, 7단 16명, 6단 16명, 5단 11명, 4단 21명, 3단 19명, 2단 15명이다. 구조를 보면 한국은 초단층이 가장 많은 모습으로 아래층이 두꺼워 비교적 안정된 형태. 이들 ‘막강 초단 그룹’이야말로 한국바둑이 흔들리지 않고 세계정상을 지키도록 해주는 깊고 단단하게 박힌 뿌리이다. 〈조헌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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