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사람 그일/13일]생명파시인 유치환 사망

  • 입력 1998년 2월 12일 19시 35분


‘너는 본래 기는 짐승/무엇이 싫어서/땅과 낮을 피하여/…달빛 푸른 밤 몰래 나와서/…서러운 춤을 추려느뇨.’

1967년 오늘 ‘박쥐’를 노래한 생명파 시인 유치환이 세상을 떴다. 3세기 앞선 1689년 같은 날 영국의회는 권리장전을 채택, ‘박쥐’처럼 ‘밤’에 숨어 있던 ‘인권’을 ‘땅과 낮’으로 되살렸다.

1981년 오늘 95개 비동맹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외국군 철수 △선진국 무역장벽 철폐 등 약소국의 ‘권리’를 되살리고자 뉴델리선언.

싱가포르 공연을 앞둔 영국의 록그룹 레드 제플린은 1972년 오늘 ‘장발 금지’란 싱가포르 당국의 방침에 머리 기를 ‘권리’를 주장하다 비행기에서 내리지도 못했다. 94년에는 서울형사지법 ‘판사’들이 피의자의 ‘권리’에 신경써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으면 구속영장을 과감히 기각하기로 결정.

〈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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