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문성주 나래계전 사장

  • 입력 1998년 2월 8일 20시 48분


외국기술이 판을 치는 빌딩 자동제어시스템 분야에서 독자기술로 국내시장을 다지고 있는 나라계전이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빌딩자동제어시스템이란 대형건물의 모든 관리체계를 하나의 통합 정보망으로 연결, 인텔리전트 빌딩을 만드는 최첨단 시스템. 나라계전은 14년간 이 분야만 집중해온 전문기업으로 96년 국내 처음으로 통합빌딩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달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빌딩자동제어시스템 전시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문성주(文聖柱·43)사장은 “상담이 폭주해 올해 3백만달러쯤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빌딩관리시스템 분야 국내 시장규모는 2천억원이나 되지만 하니웰 존슨컨트롤 등 거대 외국기업과 손잡은 국내 대기업이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국내 건설경기가 급랭하면서 내수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내수시장이 어려운 것과는 달리 미국 등 선진국시장은 호황을 맞아 매우 유망합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기술만 있으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호기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문사장은 최근 국내시장이 어려운 속에서도 연구인력을 20명에서 24명이나 늘렸다. 나라계전은 전체 종업원 2백여명중 1백30여명이 엔지니어다. “드넓은 세계시장을 뚫는 무기는 기술 경쟁력 뿐입니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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