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IMF시대 돈빌리기]마이너스대출 「0순위」

입력 1998-02-03 20:27수정 2009-09-2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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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시대를 살아가는 ‘생활 재테크 포인트’를 하나 들라면 ‘은행돈 안빌리기’를 꼽는다. 그러나 어디 그런가. 살다보면 급전조달하랴, 아파트 중도금내랴 돈 쓸데가 한두군데가 아니다. 결국 금융기관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요즘처럼 은행이 몸사릴 때는 은행돈 빌리기도 쉽지 않다. 대출금리도 껑충 뛰어올라 이자갚기가 이만저만 어려운게 아니다. 그래도 은행돈을 빌려야 한다면? 한미은행 리테일팀 이건홍과장(02―3455―2357∼8)은 “대출도 틈새시장이 있다”며 대출요령을 살짝 귀띔해준다. 대출과 관련한 알짜정보를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 질문1 ▼ 요즘 가계대출이 거의 중단됐다는데…. ▼ 답 ▼ 대출받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일정기간 가입하면 대출받을 수 있는 적금 및 부금대출과 카드대출, 은행 및 신탁계정의 일반가계대출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 그러나 대출에도 틈새시장이 있게 마련. 은행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즉시대출(담보대출)은 공통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 질문2 ▼ 현재 대출이 가능한 상품은 어떻게 이용하나. ▼ 답 ▼ ①마이너스대출〓주거래은행을 정해 각종 거래를 집중, 실적을 쌓아두는 게 좋다. 실적이란 별게 아니다. 월급이체 공과금수납 카드사용 등 은행거래를 한 은행에 집중시키라는 얘기다. 대출받기 힘든 시기일수록 거래실적이 많은 고객에게 우선권이 돌아갈 수밖에 없다. ②예적금담보대출〓은행에 예치한 금액 범위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한 경우 예금을 깨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꽤 실속있는 대출상품이다. 대출금리도 예금금리에 1.5%포인트 가량 더한 수준에서 결정되는 등 금리면에서 다른 대출상품보다 단연 유리하다. ③즉시대출〓거래실적은 없지만 담보가 있으면 이용해볼 만하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각 은행이 ‘세일판매’할 정도로 흔했지만 지금은 일부 은행에서 제한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즉시대출을 받으려면 보증보험증권 또는 주택 등의 담보가 있어야 한다. 대출금리는 연 20% 이상으로 꽤 높은 편이다. ▼ 질문3 ▼ 은행마다 취급하는 대출상품과 대출금리가 천차만별인데…. ▼ 답 ▼ 고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안 중 하나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대개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에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된다. 그러나 실세금리 상승으로 이런 대출금리체계가 흔들리고 있는 게 요즘 현실이다. 가산금리체계를 아예 없앤 은행도 있다고 한다. 또 당초 가산금리를 초과해 대출금리를 정하는 은행도 있다. 2금융권의 경우 연체금리가 연 30%를 넘어 40%에 육박하기도 한다. ▼ 질문4 ▼ 자동이체로 대출이자를 매달 내고 있다. 대출금리가 오를 경우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하나. ▼ 답 ▼ 연체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종전에 내던 대출이자가 늘어난데다 연체이자도 연 18∼19%에서 연 25% 이상으로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대출이자가 4% 인상된 경우 1천만원 대출을 받은 사람은 매달 종전보다 3만3천원 가량을 추가로 내야 한다. 무심코 자동이체 통장에 종전 이자금액 만큼 입금하면 연체자로 몰리게 된다. 연체가 될 경우 1개월까지는 이자에 대해서만 연체이자를 징수하지만 1개월을 초과하면 원금 전체에 대해 연체이자를 물어야 한다. ▼ 질문5 ▼ 여유자금이 생겼다. 기존 대출을 갚아야 할까, 고수익상품에 투자해야 할까. ▼ 답 ▼ 연 20% 이상의 금융상품이 수두룩하다 보니 여유자금이 생기면 고수익상품에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출금리도 급등한 만큼 대출금을 우선 갚는 게 IMF시대 재테크 요령. 고수익상품이라고 하지만 이자소득에 대해 22%의 세금을 물면 실제 이자율은 뚝 떨어진다. 예컨대 대출금리가 20%, 고수익상품 금리가 22%인 경우 예금금리가 2%포인트 높지만 세금을 떼면 2.8%포인트 가량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대출금을 갚는 게 유리하다는 얘기다. 또 예금을 하면서 대출을 쓰고 있는 경우 예금만기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면 만기금액을 찾아 대출금을 갚는 것이 좋다. 반면 가입한지 얼마되지 않았다면 중도해지 해서라도 부담이 큰 대출금을 상환하는 게 유리하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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