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색사업]美 화장실청소 대행업

입력 1998-01-19 20:58수정 2009-09-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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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대행업은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적인 3D 업종이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구직자들이 마지막까지 찾기를 꺼리는 곳이 청소 대행업소. 미국에서는 그러나 청소 대행업중에서도 가장 바닥인 화장실 청소대행업으로 성공한 기업이 여럿이다. 83년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 카운티에서 창업한 ‘스위셔 인터내셔널’은 이 분야의 원조. 창업자 패트릭 스위셔는 사람 있는 곳엔 화장실이 반드시 있게 마련인데도 화장실 전문 청소대행업이 없다는데 착안했다. 제조업처럼 특별한 기술과 자본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광고를 내자 놀랄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가 생겼다. 화장실 청소는 단순히 화장실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화장실을 찾는 고객들에게 산뜻하고 청결한 분위기를 제공, 점포와 회사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맥도널드 버거킹 KFC 등 전국 체인을 갖춘 외식업소들이 앞다퉈 ‘스위셔’에 일을 맡겼다. 외식업체들은 화장실이 엉망이면 주방까지 더러운 것으로 인식될수 있다는 것을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위셔는 ‘병원수준의 위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어느 정도 신뢰를 얻은 뒤엔 ‘스위셔가 보증하는 화장실’이란 스티커를 업소에 붙여 마케팅에 활용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90년부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변신, 미국 캐나다를 합쳐 1백25개의 체인망을 구축했다. 가맹점엔 상주직원을 두지 않고 모든 체인점 영업관리는 본사가 한다. 북미지역 50대 프랜차이즈 업체로 선정된 이 업체는 유럽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다. 스위셔가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전에 한국형 스위셔를 창업하는 사람들이 나와야 하겠다. 〈박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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