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용찬/경제위기 고통분담 정치권부터 앞장을

  • 입력 1998년 1월 14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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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모두가 발벗고 나섰는데도 누구보다 앞서 고통을 분담해야 할 사람들이 정작 뒷짐만 지고 있다. 바로 정치권이다. 오늘의 난국도 따지고 보면 잘못된 정치행태에 근본원인이 있다. 재벌을 공룡처럼 키운 것도 정치요, 무능 무책임한 행정관료와 조직을 방만하게 만든 배경도 정치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의 만연도 결국 정치가 초래한 현상이 아닌가. 국가경제나 국민생활은 아랑곳없이 세비나 올리고 보좌관수를 늘리고 자금세탁방지법안을 무산시킨 게 누구인가. 재벌의 입장이나 두둔하고 최고급승용차 뒷자리에 앉아 ‘골프장이다’ ‘스키장이다 ’ 등 과소비에 앞서는가 하면 호화요정이나 특급호텔을 드나들며 거들먹거리기나 하는 정치인이라면 아예 없는 편이 낫다. 정치인은 결코 특권층이 아니고 특권층이어서도 안된다.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을 버리고 진정 국민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고통분담에 앞장설 때 비로소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으며 국난극복에 필요한 지도자로서 존경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용찬(하이텔ID·kyc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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