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사재털어「독도는…」펴낸 김화홍교사

  • 입력 1998년 1월 14일 09시 03분


“독도 접안시설 준공식에 작은 놀이판이나마 벌여 세계만방에 우리 영토임을 알렸어야 마땅했습니다.” 20여년 전 펴냈던 책을 보완해 ‘독도는 한국땅’을 쓴 경남 통영중 사회담당 김화홍(金和弘·57)교사의 독도사랑은 깊다 못해 애절할 정도다. 이 책은 제1부 ‘독도는 선현의 혼이 담긴 우리 고유의 영토다’, 2부 ‘간도(間島)의 영유권 주장’, 3부 ‘대마도는 예부터 우리 영토임을 탐색한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기(史記)와 실록(實錄) 20여권을 동원하는 등 고증에 충실하려고 애썼다. 그가 그동안 펴낸 10여권의 책은 ‘독도 고수와 우리의 사명’ ‘독도 고수와 간도, 대마도의 영유권 주장’ 등 온통 독도사랑을 바탕에 깐 것. 김교사는 “77년 3월 일본 외상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역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독도사랑’의 계기를 밝혔다. 김교사는 “최근의 국제정세에 편승, 일본이 대대적인 공세를 펼 가능성이 있다”며 “고등학교 국사책에 독도문제를 한줄반밖에 다루지 않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이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로 옮겨 힘으로 밀어붙이려 한다는 게 그의 생각. 그는 “앞으로 대마도 관련 서적을 펴내는 게 꿈”이라며 “출판비를 마련하느라 집도 잡혀 식구들이 못마땅해 하지만 나를 길러준 조국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 출신으로 진주사범과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김교사는 통일원 전문위원, 대한노인회 전문교수도 맡고 있다. 〈통영〓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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