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레이더］유엔사무차장 임명된 加 프레셰트국방차관

루이즈 프레셰트 캐나다국방차관(51)이 유엔총회 결의에 따라 신설된 유엔 사무차장에 임명됐다.12일 코피 아난 사무총장이 임명사실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프레셰트는 유엔 역사상 최고위직을 차지한 여성이 됐다. 신임 사무차장은 올해로 창립 52돌을 맞는 비대한 조직 유엔을 효율적으로 만드는 개혁 사령탑을 맡게 된다. 아난총장은 오래전부터 미국을 비롯한 주요 회원국들이 유엔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촉구해 온 체제개혁을 수행하기 위해 사무차장직을 신설할 것이며 선진국 출신의 여성을 임명하겠다고 말해 왔다. 프레셰트 사무차장은 유엔기구의 운영에 전문성을 대폭 확대하고 소규모의 인력으로 부여된 개혁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사무총장이 참석할 수 없는 모든 회의에 총장을 대신해 참석하는 등 유엔업무 전반에 걸쳐 총장을 보좌하는 폭넓은 활동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몬트리올 출신으로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프레셰트 차장은 92∼94년 캐나다 최초의 여성 유엔대사를 역임하고 95년6월부터 국방차관으로 재임했다. 유엔대사 시절 미국 유엔대사이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현 미 국무장관과 각별한 사이가 됐다.장 크레티앵 캐나다총리는 프레셰트 차장에 대해 “탁월한 외교관이자 유엔의 제도와 당면 문제들을 잘 알고 있다”며 훌륭한 인선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