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군산 「아복식당」,준치맛 별미

  • 입력 1998년 1월 9일 09시 36분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준치는 잔 가시가 많은 게 흠이지만 맛이 뛰어난 고급생선.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무대인 군산의 째보선창에 있는 ‘아복식당’(주인 김선향)에 가면 준치회와 복어튀김을 맛볼 수 있다. 준치가 많이 잡히는 2,3월에는 회로 팔고 나머지 기간에는 냉동한 준치를 양념에 무쳐 내놓는다. 준치 회무침은 가늘게 채를 썬 준치를 초고추장과 갖은 양념, 양파 배 오이를 넣어 버무린다. 한접시 8천원. 가시채 씹는 맛이 고소하면서도 과일향이 난다. 회무침에 밥을 비벼 먹는 회덮밥(6천원)도 별미. 복어튀김은 복어 살을 먹기 좋게 잘라 술 주정에 2시간가량 담군 후 마늘 설탕 등 양념에 재웠다가 계란과 튀김가루를 입혀 튀긴다. 1인분 1만원. 아구와 복을 이용한 찜과 탕(탕은 1인분 9천∼1만원, 찜은 양에 따라 3만∼5만원)도 찾는 사람이 많고 가끔 황복탕도 맛볼 수 있다. 인근에 무료 공용주차장이 있다. 0654―445―5230 〈군산〓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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