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삼성의료원 2대원장 최규완 박사

  • 입력 1998년 1월 5일 2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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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료원 산하 4개 병원을 특성에 맞게 발전시켜 세계 일류 의료기관으로 가꾸겠습니다.” 5일 제2대 삼성의료원장에 취임한 최규완(崔圭完·60)박사는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 육성과 지역 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의 남과 북에 위치한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은 지역 특성에 맞춘 발전방향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삼성제일병원은 불임과 소아과학, 마산삼성병원은 결핵과 호흡기쪽 연구를 활성화해 국내 최고수준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진료 기자재의 상당부분을 수입해 의존하고 있는 병원도 요즘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원장은 “삼성의료원의 경우 의료장비 리스에 따른 환차손이 지난해만 1백억원에 달했다”며 “의료원 설립 취지의 하나가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지만 불필요한 경비를 줄여 자립경영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최원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화기센터 육성에는 앞으로 20억∼30억원을 투입, 세계적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구상. 이를 위해 진료와 연구 교육이 유기적인 협력을 맺도록 의료원과 성균관대의대 삼성생명과학연구소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그는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전국의 13개 진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환자 후송과 후속치료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협력병원을 20개로 늘려 의료전달체계의 모델을 만들 계획입니다.” 서울대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9월 삼성의료원으로 자리를 옮긴 최원장은 소화기 내시경분야의 권위자로 6공화국때는 대통령주치의를 맡기도 했다. 새문안교회의 장로로 독실한 기독교인. 골프 핸디캡 12에 바둑이 아마5단실력. ‘운동을 열심히 하고 즐겁게 살자’는 게 그의 평소 생활신조다.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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