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車감독『상대전력 탐색』외국잠행 20일

  • 입력 1997년 12월 16일 20시 38분


차범근 월드컵축구팀 감독. 그는 지금 어디 있는가. 98월드컵축구 아시아예선기간에 장안의 화제를 몰고다녔던 차감독. 그는 20일 가까이 유럽과 중동지역을 잠행하며 적정 탐색중이다. 지난달 28일 월드컵 조추첨식을 보기위해 출국한 그는 독일 네덜란드를 거쳐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머물고 있다. 97대륙간컵축구대회에 출전중인 멕시코 전력탐색이 목표. 멕시코는 네덜란드 벨기에와 함께 한국의 98월드컵 E조 상대국이다. 조추첨식이 끝난 뒤 차감독이 가장 먼저 들른 곳은 독일. 현역시절 10년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차감독은 독일의 지인들을 통해 네덜란드와 벨기에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차감독은 네덜란드와 벨기에가 한국보다 센 것은 사실이지만 조직력과 수비력에 문제가 있다는 정보를 수집했다. 차감독은 암스테르담에선 축구관계자들을 만나 네덜란드팀의 분위기를 파악하는데 주력. 아시아지역최종예선 1위팀이자 2002년 월드컵 개최국인 한국에 대해 네덜란드 축구관계자들 사이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 차감독의 전언. 당초 차감독은 싱가포르를 거쳐 14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멕시코가 97대륙간컵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듣고 발길을 사우디로 돌렸다. 그는 15일 멕시코 대 사우디의 경기를 관전했고 17일 벌어지는 멕시코 대 브라질전도 참관할 예정. 차감독은 『멕시코는 4―4―2 진용으로 조직력이 탄탄하고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움직임과 패싱력이 수준급인데다 선수들의 기량이 고른 팀』이라며 『절대로 만만한 팀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힘겨운 상대도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해왔다. 차감독은 18일 오후 귀국, 선수단 구성을 위한 채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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