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팬트 해기스」라는 해커그룹이 야후 홈페이지를 해킹하면서 전설적인 해커 케빈 미트닉을 석방하라는 주장을 펴 미트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이 사건이 터지자 각종 해커 사이트들은 케빈 미트닉을 석방하라는 메시지를 홈페이지(www.2600.com/kevin)에 게시하고 있다.
감옥에 있지만 케빈 미트닉은 공식 홈페이지 (www.kevinmitnick.com) 까지 버젓이 가지고 있을 정도.
도대체 케빈 미트닉은 어떤 사람인가(www.takedown.com/bio/mitnick.html).
야후에도 케빈 미트닉이라는 이름이 해킹 분야의 주요 분류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케빈 미트닉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도 다양해 「미국 최고의 컴퓨터 수배자」 「해커의 전설」 등이 항상 따라다닌다.
부모가 일찍 이혼한 결손가정에서 유년기를 보낸 미트닉은 1970년대 후반부터 전화선 해킹으로 해킹을 시작하였다. 전화선 해킹의 다양한 기법을 익힌 미트닉이 처음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것은 1981년 미국 「퍼시픽 벨」사 해킹사건이었다.
미트닉은 두명의 동료와 함께 시내 커피숍의 전화번호를 도용한 모뎀을 이용하여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퍼시픽 벨사 전화센터의 컴퓨터 시스템에 들어갔다. 그는 미국 주요 전화회사의 전화시스템 운영방식과 보안기술은 물론이고 퍼시픽 벨사 컴퓨터의 각종 암호, 심지어 출입문 암호까지 모조리 훔쳐내는데 성공했다.
이후 미트닉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사건을 일으키는데 1983년에는 남 캘리포니아대의 한 전산실습실 터미널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던 미국방부 펜타곤 컴퓨터에 접속하고 있는 것을 경비원에게 들켜 체포되기도 했다. 1987년에는 팔로 알토에 있는 DEC사의 VMS 시스템에 들어가 아예 OS자체를 복사해 오기까지 했다.
계속 FBI의 추적을 받던 미트닉은 샌디에이고 슈퍼 컴퓨터의 보안팀에서 근무하고 있던 시모무라 쓰토무와의 싸움에서 덜미가 잡혀 1995년2월15일 체포된다.
안진혁(나우콤C&C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