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랑인과 고아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사회복지법인 해남희망원 김정길(金正吉·62)이사장과 임숙재(林淑才·57)원장 부부가 7일 세계평화봉사단으로부터 「세계평화상」을 받는다.
세계평화상은 미 하원 9선의원인 로버트 레겔박사가 89년 창설해 1백30개국에 지부를 둔 세계평화봉사단이 주는 상으로 대상 본상 열매상 봉사상 평화메달상이 있다. 인류복지를 위해 헌신해온 단체나 인물에게 주는 열매상을 받는 김이사장 부부는 53년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구교리에 희망원을 설립, 전쟁고아 등 부랑인들과 함께 살아오면서 자활의 길을 열어줬다. 김이사장은 부랑인들의 삶을 다룬 60년대 영화 「청춘을 맨발로」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83년 사회복지법인 인가를 받은 이후 정부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게 된 김이사장은 87년 전문요양시설인 신혜원을 설립, 갈 곳 없는 부랑인과 정신질환자, 노인 등 8백여명을 보살피고 있다.
부인인 임원장은 교편생활을 하면서 희망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다 김이사장과 결혼, 불우한 사람들과 평생을 같이하고 있다.
세계평화상 수상자로는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총리와 로널드 레이건 전 미대통령 등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전 신생원 박연룡(朴淵龍)이사장과 김금란(金今蘭)원장 부부가 작년에 열매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레겔이사장과 후세인 디다르 주한이집트대사, 칼리토 에스프서 필리핀대총장 등 세계평화봉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7일 오후2시 해남 희망원에서 열린다.
〈해남〓정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