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대우 올 3관왕 『금자탑』…정규리그 막내려

  • 입력 1997년 10월 25일 21시 30분


부산 대우가 올시즌 전관왕에 오르며 국내프로축구 사상 첫 4회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대우는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97프로축구 정규리그 최종전 천안 일화와의 경기에서 후반 7분 유병훈(21)이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우는 11승4무3패(승점 37)를 기록, 정규리그 정상에 6년만에 복귀하며 아디다스컵과 프로스펙스컵에 이어 한시즌 3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위업을 이루었다. 또 대우는 84년과 87, 91년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프로축구 최초의 팀통산 네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승점 1점차로 대우를 추격했던 2위 전남 드래곤즈는 포항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스카첸코와 김기선이 연속골을 뽑아내 2대1로 이겼지만 10승6무2패(승점 36)를 기록, 승점 1점차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시즌 득점왕은 9골을 기록한 김현석(현대)이 차지했고 송주석(현대)은 부천 SK와의 경기 후반 13분 프로축구 통산 4천호골을 터뜨렸다. 대우는 「세르비아 용병」 마니치와 우성용 정재권 뚜레(크로아티아) 등을 앞세워 초반부터 총공세를 펼쳤으나 아보라(가나) 박광현 유봉기 등이 포진한 일화 수비진의 완강한 공세에 밀려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다. 대우는 전반 28분 일화 수비 김정재가 마니치에게 파울을 범해 퇴장당하고 난뒤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맹공을 펼쳤으나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들어 대우는 7분만에 김상문이 일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센터링한 볼을 정재권이 머리로 절묘하게 패스, 수비에서 공격에 가담한 유병훈이 오른발로 차넣어 승부를 갈랐다. 한편 지난해 우승팀 울산 현대는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 8승6무4패(승점 30)를 기록, 골득실차에서 포항에 4골이 앞서 3위를 차지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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