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대우,3관왕 노린다…25일 일화와 한판승부

  • 입력 1997년 10월 24일 20시 54분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시즌 3관왕이 탄생할 것인가. 25일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감하는 97프로축구 정규리그 최대의 관심사는 부산 대우의 시즌 3관왕 등극 여부. 올 아디다스컵과 프로스펙스컵을 석권한 대우는 이날 오후 3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천안 일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축구 15년 사상 처음으로 시즌3관왕을 차지하게 된다. 축구전문가들은 대우의 우승 확률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10승4무3패(승점 34)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대우는 올시즌 일화와의 대결에서 3승1무로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반면 9승6무2패(승점 33)로 대우와 우승을 다투고 있는 전남은 최종전 상대인 포항 스틸러스와 올시즌 세번 대결해 3무1패로 단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또 대우는 홈경기지만 전남은 포항전용구장에서 원정경기를 치러야하는 것도 대우의 우승 확률을 더욱 높이는 요인. 대우는 프로스펙스컵에서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고 정규리그에서도 7골로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세르비아 용병」 마니치를 공격의 축으로 정재권 정광석 김재영 김상문 등이 포진한 미드필드진과 수비수로 변신한 김주성 김현수가 지키는 수비진이 든든하다. 단 마니치와 절묘한 콤비를 이뤘던 샤샤(크로아티아)가 경고 2회로 출전을 못하는 게 아쉬운 대목. 전남도 득점랭킹 공동선두의 스카첸코(러시아) 임재선의 「투톱」에 김인완 김상호 김정혁 등의 공격력을 바탕으로 막판 대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차만 대우감독은 『최근 9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고 허정무 전남감독은 『마지막 총력전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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