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실업高]은행-대기업 채용축소…유망中企 노려야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30분


취업난의 「무풍지대」로 여겨졌던 실업계 고교에도 불황의 여파가 점차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대졸자에 비해 고졸 채용인원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크게 감축을 하지 않고 있으나 작년보다는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졸자같이 심각한 취업난은 아니지만 상고와 공고 등 실업계 고교 졸업생들도 여느해보다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모습이다. 거의 매년 100%에 가까운 「완전 취업」을 자랑해온 서울여상의 경우도 10월 중순 현재 예년과 비교해 10% 가량 저조한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 각 기업체에서 들어오는 학생 추천의뢰서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 학교의 취업지도 담당 교사는 『작년만 해도 원서를 몇장씩 놓고 좋은 조건의 기업을 골라 가던 편이었는데 올해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일신여상도 사정이 엇비슷하다. 작년에는 대기업체에서 학생을 보내달라는 요구에 맞춰 공급을 제대로 못해주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숫자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질적으로도 크게 떨어졌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기관에서 오는 의뢰건수는 작년보다 무려 80% 줄었고 대기업도 60% 가량 뚝 떨어진 것. 그래서 중소기업 쪽으로 많이 추천해주고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그외에 서울 시내 대부분 여상들도 예년에 비해 30∼50% 저조한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공업계 고교인 서초전자공고는 올해 학생 취업의뢰 공문을 1천3백여개 기업체에 보냈다. 작년의 4백군데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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