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언근/대선후보 개헌 운운,국민위한 것인가

  • 입력 1997년 10월 6일 08시 00분


대선을 앞둔 후보자들의 발걸음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아직 많은 변수들이 남아있기에 정치권이 지지율을 높이려 애쓰는 것이야 당연하다. 그러나 너나없이 후보마다 헌법개정 의사를 비치고 있으니 과연 국민을 위한 것인지 의문스럽다. 우리 헌법은 이미 아홉차례에 걸친 개정으로 부끄러울 정도의 누더기로 변한 실정이다. 국가발전을 위해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다면 개정논의 자체가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개헌을 통한 권력구조 개편이 대선에서 이기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면 문제는 다르다. 최근의 논의들은 정치인들의 세불리기를 위해서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정치는 정치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다. 승리만을 위한 추악한 경쟁보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정치권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언근 (부산 부산진구 전포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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