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드라이버이지만 여름과 겨울의 스윙느낌과 성능은 다르다.
30도 이상의 기온차 때문에 샤프트의 강도가 변하기 때문이다.
예민한 프로골퍼들은 새벽이면 제법 스산한 요즘에도 클럽 성능이 변한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지난 여름에 사용하던 드라이버는 물론 아이언클럽이 겨울철 라운딩때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 샤프트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
샤프트 강도 레귤러(R)라면 실제 느낌은 스티프(S)에 가깝다. 이때는 클럽헤드에 납테이프를 붙여 스윙밸런스를 높여 줘야 한다.
그래야만 여름철에 몸에 익혔던 스윙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이 겨울철 라운딩때 여름철보다 스윙리듬이 급해지는 것은 헤드의 무게는 변화가 없는데 샤프트의 특성이 바뀌어, 클럽전체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신체조건에 적합한 스윙리듬을 잃으면 정확한 임팩트는 물론 만족할 만한 장타도 날릴 수 없다.
필자는 겨울철에 2g의 납테이프를 드라이버 헤드에 부착, 스윙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클럽헤드의 무게는 불과 2g 늘었지만 실제 스윙과정에서 느껴지는 무게증가는 20g 정도나 된다.
납테이프는 골프숍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1g단위로 떼어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클럽을 재정비할 수 있다.
권오철(프로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