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한국사령탑 출사표]차범근감독 『반드시 이긴다』

  • 입력 1997년 9월 27일 20시 16분


우리가 98프랑스월드컵 본선에 나가느냐 못나가느냐의 여부는 한국축구의 사활이 걸린 중대 사안이다. 한국 국민들은 축구를 너무도 좋아한다. 이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 그동안 한국축구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때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이 때문에 축구가 엄청난 저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좀처럼 중흥기를 맞지 못했다. 이번에 4회연속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티켓을 멋지게 따냄으로써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가 국민스포츠로 정착하는 계기를 만들겠다. 카자흐 우즈베크와의 홈경기 2연전을 승리했지만 경쟁 상대인 일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면 본선 진출권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본다. 따라서 이번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총력을 쏟아부을 각오다. 주전 골잡이 황선홍과 게임메이커 윤정환, 수비의 핵 이임생 등이 부상으로 출전을 못하고 있지만 네골을 터뜨리며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등장한 최용수, 수비진의 유상철 이민성 최성용 등 신예들과 홍명보 고정운 서정원 하석주 이상윤 등 고참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은 탄탄하다. 일본은 최전방의 미우라가 위협적이고 나카타 나나미 야마구치 등이 포진한 미드필드진도 강력하지만 큰 경기에 약하고 수비에서 쉽게 허점을 드러낸다. 비록 원정 경기지만 그동안 닦아왔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동경=이재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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