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그랜드슬램컵]샘프라스-라프터 가볍게 8강

  • 입력 1997년 9월 25일 11시 56분


피트 샘프라스(미국)와 패트릭 라프터(호주)가 총상금 6백만달러가 걸린 `97그랜드슬램컵테니스대회에서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세계 1위 샘프라스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올림피아홀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1회전에서 화려한 서브앤발리 플레이로 클레이코트 전문가 펠릭스 만티야(스페인)를 2-1(6-4 3-6 6-2)로 꺾고 8강 대열에 나갔다. 첫 세트를 6-4로 따낸 샘프라스는 잇단 더블폴트 등 잦은 범실로 2세트를 3-6으로 잃었으나 위력적인 서비스와 베이스라인을 타고 흐르는 절묘한 백핸드 스트로크 등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되살려 3세트를 6-2로 마무리했다. 샘프라스는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지난해 챔피언 보리스 베커(독일)를 2-0(6-3 6-2)으로 꺾은 스웨덴의 요나스 비욜크만과 4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 또 올해 US오픈 챔피언 라프터(세계 3위)는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를 1시간만에 2-0(6-2 6-3)으로 완파, 8강에 합류했다. 지난 95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후 올시즌 들어 오히려 하드코트에서 강세를 보여온 「클레이코트의 독재자」 무스터는 이로써 이 대회에만 5차례 출전해 모두 1회전 탈락하는 악연을 반복했다. 이날 승리로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했던 샘프라스는 그랜드슬램대회 챔피언에게 주는 보너스(50만달러)와 1회전 통과자에게 주어지는 25만달러를 합쳐 총 75만달러(6억7천여만원)를, 라프터는 50만달러를 각각 확보했다. 한편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93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페트르 코르다(체코)와 2세트 경기 도중 팔목 부상으로 기권, 1회전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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