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내 일부 대형병원이 병원균과 중금속 등이 함유된 폐수를 무단방류,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남부경찰서는 23일 수술실 등에서 나오는 폐수를 정화처리하지 않고 하수구로 흘려보낸 대구여성병원 불교한방병원 경산대부속한방병원 대동병원 신세계병원 등 5개 진료기관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중이다.
이들 병원들은 병원균이나 혈액 등이 묻은 의료기구를 씻은 폐수를 94년부터 매달 평균 12t에서 24t가량 방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80개 병상 이상을 갖춘 이들 병원들은 페수처리기준에 따라 구청 등에 폐수처리시설 설치신고를 해야 하는데도 이를 어긴 혐의도 받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