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스포츠]내년 아시아경기 방콕개최 불투명

  • 입력 1997년 9월 10일 20시 05분


방콕이 내년 아시아경기 개최권을 박탈당할 경우 어떻게 될까. 23일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긴급집행위원회를 앞두고 「대리개최」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이는 세이크 아마드 파드 OCA회장이 지난 8월 태국올림픽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대회준비에 눈에 띌 만한 진전이 없을 경우 개최권 박탈을 검토하겠다』고 경고한데 따른 것. 란디르 싱 OCA사무총장은 『아시아경기의 파행운영을 막기위해 방콕이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치 않다. 방콕이 개최권을 잃을 경우 뉴델리(인도)나 상하이(중국)가 이를 승계할 전망이다. OCA는 대리개최지에 1억달러(약 9백억원)를 지원해 대회 준비에 착수케 할 방침이다. 뉴델리는 52년과 82년 두 차례 아시아경기를 치렀으며 상하이는 93년 제1회 동아시아경기대회 개최지. OCA 관계자는 『뉴델리는 주경기장을 포함, 대부분의 경기장을 갖추고 있어 언제든지 대회준비가 가능하다』면서 『선수촌 건설이 늦어질 수도 있겠지만 호텔 등 기존 시설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어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태국에서는 OCA의 강경방침과 관련, 수카빅 랑싯폰 방콕아시아경기조직위원회(BAG OC)위원장 겸 태국 부총리의 느슨한 대회준비 자세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뉴델리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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