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회상의 열차」공동기획 김광진씨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이번 행사를 추진하면서 해외동포가 고려인들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가장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러시아 극동지역 고려인들의 강제이주 60주년을 맞아 「회상의 열차」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과 공동기획한 러시아연방고려인협회 金光振(김광진·53)기획위원. 그는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뒤 개인사업을 하다 지난 91년 모스크바로 건너가 가족들과 함께 러시아에서 거주하고 있다. 김위원은 「회상의 열차」를 진행하기 위해 우즈베크 카자흐 등을 돌며 우리민족의 이주사에서 기념이 될만한 장면을 비디오테이프에 담아 90분 분량의 영상다큐멘터리도 제작했다. 이 행사의 기획과정에서 구소련의 영토에 흩어져 있던 고려인 마을을 여러차례 방문한 그는 『고려인들이 척박한 황무지 밭을 가꿔 벼농사를 가능하게 한 민족으로 알려져 이미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김위원은 『오는 9월 11일은 극동지역 고려인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중앙아시아로 출발한 지 꼬박 6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우리민족이 이번 행사를 통해 더 이상 역사의 희생물이 되지 않고 번영의 전기를 마련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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