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US오픈]올 최후의 승자는 누구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테니스황제」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올 시즌 그랜드슬램 3관왕 등극의 꿈을 이루어 낼 것인가. 오는 25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막 올리는 97US오픈 테니스대회.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테니스 빅이벤트다.》 남자 단식에서는 명실상부한 세계 1위로 톱시드를 배정받은 샘프러스가 세가지 과제에 도전한다. 90, 93, 95, 96 US오픈 정상에 올랐던 샘프러스는 이 대회에서 통산 다섯번째 우승과 함께 동시에 3연패를 꿈꾸고 있다. 그는 또 올시즌 호주오픈과 윔블던 정상 정복에 이어 그랜드슬램 3관왕의 영예까지 넘보고 있다. 「테니스 황제」의 칭호를 얻으며 천하를 평정한 샘프러스의 원맨쇼를 거부하고 나선 선수는 나란히 시드 2∼4번을 배정받은 마이클 창(미국),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등. 이중 샘프러스의 상대로 가장 근접해 있는 선수가 이바니세비치. US오픈이 하드코트에서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좀처럼 공의 튀는 방향을 잡을 수 없다는 그의 강서브가 살아난다면 그만큼 승산이 크기 때문이다. 여자 단식에서는 「무서운 10대」 마르티나 힝기스의 독주여부가 관심사. 샘프러스와 마찬가지로 올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두개의 우승트로피를 거머쥔 힝기스의 3관왕을 저지할 맞상대는 누구일까. 91, 92년 대회 정상에 오른 「왕년의 챔프」 모니카 셀레스(미국·시드 2번), 올 윔블던 결승에 올랐던 야나 노보트나(체코·시드 3번), 프랑스 오픈 챔피언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시드 4번)가 손 꼽을 만한 적수들이다. <홍순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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