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정석진/유통기한 가까운 식품,가격 차등을

  • 입력 1997년 8월 15일 08시 07분


주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에는 유통기한이 표시돼 있다. 유통기한까지는 위생상 제품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제조업체의 보증서인 것이다. 그중 우유나 빵 햄 같은 식품의 경우 그 유통기한은 무척 짧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가급적 그날 제조한 제품을 선호하고 유통기한이 하루나 이틀 남은 제품을 외면한다. 그 결과 기한이 초과된 제품은 쓰레기가 되고 만다. 문제는 이렇게 쓰레기가 되는 식품의 양과 처리비용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유나 주스류는 하수도로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수질을 오염시키게 된다. 이런 식으로 버려지는 제품의 처리비용은 다시금 제품원가에 포함돼 소비자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선진국에서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않은 제품일수록 값을 싸게 매기므로 소비자들이 이를 선호한다고 한다. 그리고 제조업체들은 이로인해 발생된 원가절감으로 가격을 내려 소비자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셈이다. 소비자들은 보다 값싸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업체들은 기한이 지나 반품되는 물건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기한 지난 제품을 처리하는데 드는 엄청난 물적 인적 비용을 없앨 수 있고 환경 또한 보호하게 되니 우리나라도 유통기한에 따른 식품가격의 차등제를 실시했으면 한다. 정석진(인천 남구 용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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