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센터」 서장훈의 앞날은 어떻게 되는가.
SK텔레콤이 진로농구단을 인수하면서 당장 해결해야할 숙제가 바로 서장훈의 문제다.
서장훈은 진로측의 선수지명에 반발해 「선수지정에 의한 권리 부존재 확인소송」을 제기, 현재 재판이 계속중이다. 재판부는 그동안 두차례 화해를 종용했으나 결렬돼 오는 23일 결심을 앞두고 있는 상태.
SK텔레콤의 농구단 인수가격엔 서장훈의 계약금이 포함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SK텔레콤은 서장훈과 새로 협상을 벌어야하는 처지. 국내최장신센터인 서장훈은 워낙 거물선수라 몸값을 정하기도 쉽지 않다.
서장훈에 대한 몸값이 처음 거론된 것은 지난달 23일 열렸던 재판. 당시 진로는 10억원을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는 서장훈측이 그어놓은 마지노선엔 턱없이 모자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은 의외로 빨리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 서장훈이 그동안 진로측에 등을 돌렸던 가장 큰 원인은 계약금 액수보다도 김인건 단장과의 해묵은 감정.
서장훈의 아버지 서기춘씨는 『이제 마음을 터놓고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을 수 있을 것같다』며 『빨리 입단계약문제를 마무리해 장훈이가 마음놓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송당사자인 진로가 팀을 매각한 만큼 재판도 더이상 계속할 필요가 없을 것같다』고 덧붙였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