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회연속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의 준비상황이 불안하기 그지없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21일 소집 예정이지만 부상자 속출과 간판급 스타들의 해외진출, 유니버시아드대회 차출 등으로 실제 가동선수가 거의 없는 긴급상황에 처하게 됐다.
이번 대표팀 훈련은 오는 10월22일 개막되는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벌이는 마무리 점검. 따라서 주전 선수들의 공백은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공산이 크다.
현재 대표팀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선수는 6,7명선.
「게임메이커」 윤정환(유공)과 「떠오르는 별」 고종수(삼성)는 부상이 도져 최종예선 출전조차 불투명하다. 또 주전 공격수 서정원(LG)은 포르투갈 프로리그 진출을 위해 이달 중순경 현지로 떠날 예정이며 최성용(상무) 김영철(건국대) 장대일(연세대) 안정환(아주대) 등 네명은 오는 8월31일까지 벌어지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표팀에 차출된 상태.
국가대표팀 차범근감독은 한국의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보다 강도높은 훈련을 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대표팀 합숙훈련 기간을 늘려줄 것을 축구협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 소속팀의 반발로 이 또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여 훈련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