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6승도전 실패…탈삼진 2백개 돌파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4·LA다저스)가 개인통산 2백 탈삼진 고지를 돌파했으나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23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1이닝동안 안타 3개, 볼넷 4개를 내주며 4실점(3자책)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그러나 이날 삼진 6개를 추가, 지난 94년 메이저리그 입성이후 통산 탈삼진 2백개(2백3개)를 넘어섰으며 시즌 5승4패, 방어율 3.19를 마크했다. 박찬호는 이날 최고구속 1백54㎞의 빠른 직구를 주무기로 「슈퍼스타」 배리 본즈 등 7명의 왼손 타자가 포진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비교적 잘 막아냈다. 박찬호는 그러나 3회와 5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박찬호는 1회 선두타자 해밀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3번 재비어에게 왼쪽 3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고 4회 배리 본즈에게 바깥쪽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왼쪽 담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2대2로 맞선 7회 선두타자 스노를 볼넷으로 내보낸뒤 8번 아릴리아에게 오른쪽 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에 몰리자 왼손투수 마크 구드리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계속된 수비에서 1루수 실책에 이어 구드리가 왼쪽 적시타를 허용, 2실점하며 2대4로 졌다. 한편 박찬호는 1대2로 뒤진 5회 2사 1,2루에서 오른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동점 2루타를 터뜨리며 맹활약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박찬호는 오는 2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다시 시즌 6승에 도전한다. 〈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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