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22개 아치『홈런홍수』…LG,롯데戰 불패행진

  • 입력 1997년 6월 19일 08시 02분


방망이가 좋아진 덕일까, 투수들이 더위를 먹은 탓일까. 이유야 어떻든 프로야구구장에서 연일 「홈런쇼」가 펼쳐지고 있다. 18일 4개구장(5경기)에서 나온 홈런은 모두 22개. 이는 지난 91년6월13일(4경기) 세워진 통산 하루 최다홈런기록을 2개 경신한 것.

이중 해태와 삼성의 대구경기에서만 한 경기 최다홈런기록인 11개의 홈런(종전 10개)이 터져나왔다. 올시즌 대구구장 홈런도 73개로 최다. 해태 김창희와 장성호, OB 이정훈과 김상호는 랑데부홈런을 쏘아 올렸고 삼성 신동주는 올시즌 10호 만루아치를 그렸다.

해태 이종범은 홈런수를 16개로 늘렸고 세경기 연속홈런의 삼성 양준혁은 14개로 2위.

▼ 해태 13―13 삼성 ▼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홈런공방전. 2회말까지는 양준혁의 3점, 김한수 유중일의 1점홈런으로 삼성의 6대3 리드. 그러나 3회초 해태 김창희 장성호의 랑데부로 6대5로 좁혀진 뒤 3회말 삼성 신동주의 만루아치로 다시 10대5의 삼성 리드. 해태는 5회초 이종범의 3점, 이호성의 1점홈런으로 10대9로 추격했고 이종범의 9회초 동점홈런으로 경기는 연장. 11대11로 팽팽하던 연장 10회초 2사 2,3루에서 해태 김종국의 안타로 균형이 깨진 뒤 10회말 삼성 최익성 양준혁의 솔로아치로 결국 또다시 원점.

▼ LG 7―4 롯데(2차전) LG 3―3 롯데(1차전) ▼

LG는 1대3으로 뒤진 4회 이병규의 안타와 심재학의 2루타로 1점차로 따라붙은 뒤 1사 1,2루에서 노찬엽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다시 동점이던 6회 이병규의 3루타와 심재학의 적시타로 다시 앞선 뒤 8회 2득점으로 승리를 굳혔다.

▼ 쌍방울 5―2 한화 ▼

쌍방울은 3대2로 쫓긴 6회 공의식의 1점홈런, 8회 김기태의 1점홈런으로 승세를 굳혔다. 1회 1사 1,2루에서 심성보 공의식의 연속 득점타로 앞서 나간 쌍방울은 2회 김성래의 1점홈런으로 승리를 예고했다.

▼ OB 9―2 현대 ▼

OB는 3회 1사 1,2루에서 정수근이 3점홈런을 날려 기선을 제압한 뒤 4회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태 4대0으로 앞서 나갔다. OB는 5회 이정훈 김상호의 랑데부, 6회 김민호의 2점, 7회 이명수의 1점홈런으로 점수차를 크게 벌리며 현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홍순강·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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