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홍현우-양준혁,100호 홈런 『내가 먼저』

  • 입력 1997년 6월 13일 20시 29분


누가 1백 홈런의 기록을 먼저 달성할 것인가. 국내프로야구출범이후 1백 홈런 고지를 돌파한 선수는 15명. 이제 16번째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홍현우(해태)와 양준혁(삼성). 나란히 99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이들이 16번째 주인공의 후보들이다. 이들중 먼저 99홈런에 도달한 선수는 홍현우(25). 그러나 그는 지난 4일 쌍방울과의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뿜은 뒤 열흘 가까이 홈런포가 잠자고 있다. 이때문에 「아홉수 징크스」에 걸린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 지난 90년 광주상고 졸업후 막바로 프로에 뛰어든 그는 92년 이후 해마다 1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또 4번타자로 「거포 군단」의 대를 잇고 있다. 그가 지난해까지 7백68경기에서 친 홈런은 88개. 올해는 지난 12일까지 49경기에서 11개로 지난해보다 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따라서 1백호 고지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 툭 건드리기만 해도 외야까지 볼이 날아가는 「괴력의 장타자」 양준혁(28). 프로경력은 홍현우에게 뒤지지만 더 짧은 기간에 1백 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도 홈런이 3개. 양준혁은 4년 연속 타율이 3할대를 넘었고 지난해엔 타율(0.346) 최다안타(1백51개) 장타율(0.624) 3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홈런왕과는 인연이 없어 홍현우와의 싸움에 신경이 쓰이는 눈치.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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