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현진/국내 코미디프로,日방송 그대로 모방

  • 입력 1997년 6월 5일 09시 48분


며칠전 TV를 보던중 한동안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모 방송국이 화요일 밤에 방영하는 코미디 프로였다. 그 내용은 얼마전 일본에 갔을 때 그곳 TV에서 본 코미디와 너무 똑같은 프로였기 때문이다. 처음엔 우연이겠지 생각했는데 지켜 볼수록 세트장과 인물의 성격 대사 상황설정 가족들의 행동까지 모두 똑같았다. 우리나라 TV프로들이 일본의 TV프로를 모방한게 많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했지만 이렇게 직접 보고나니 놀라웠다. 모방을 통해 발전적인 프로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지만 창조성도 없고 발전적인 모방도 아닌 말 그대로의 베끼기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외국 프로를 베끼는 행위는 남의 물건을 훔치는 도둑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우리TV 코미디 프로도 이젠 우리만의 웃음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황현진(서울 마포구 합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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