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OB 꺾고 10연승 행진

  • 입력 1997년 4월 29일 22시 18분


LG가 파죽의 10연승을 기록했다.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LG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OB와의 서울 라이벌戰에서 활화산같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지난 18일 롯데戰(사직)부터 10연승 행진을 벌이며 시즌 초반 일찌감치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광주구장에서 이순철(36)이 자신의 3백64번째 도루를 성공시켜 개인통산 최다도루 기록을 경신한 해태는 쌍방울을 6-1로 제압했다. 지난 25일 타이기록을 세웠던 이순철은 이날 한차례 도루에 실패 한뒤 8회 대망의 신기록을 작성, 홈팬들의 열화같은 환호를 받았다. 또 해태의 고졸 2년생 김상진은 이날 3승째를 올려 다승부문 선두로 나섰고 고졸3년생 임창용은 7세이브포인트로 구원공동선두가 됐다. 에이스 주형광이 올시즌 첫 등판해 첫 승을 올린 최하위 롯데는 삼성을 6-5,1점차로 따돌려 탈꼴찌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는 경기 뒤 원년멤버 박철순의 은퇴식이 자유민주연합 김종필총재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으며 청주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한화-현대戰은 비로 취소돼 30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열린다. ● 잠실(LG 7-1 OB) 치열한 라이벌끼리의 접전이 예상됐던 경기는 의외로 초반 일찌감치 갈렸다. LG는 선두타자 김동수부터 연속 3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신국환의 3루땅볼과 박준태, 유지현의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4득점,기선을 잡았다. 4회에는 송구홍의 중전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탠 LG는 7회와 9회에도 각각 1점씩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김용수는 5와 1/3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째를 올렸고 OB 정수근은 도루 1개를 추가, 시즌 10개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 사직(롯데 6-5 삼성) 1점씩 달아나는 삼성을 3점씩 쫓아간 롯데가 시소게임끝에 제압했다. 롯데는 0-1로 뒤진 2회 무사 만루를 맞아 강성우의 희생플라이와 이종운의 내야안타로 2점을 뽑은 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더블스틸을 성공시켜 3-1로 앞섰다. 삼성은 3회 양준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고 5회와 7회 이만수의 연속 적시타로 1점씩을 보태 4-3으로 재역전시켰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2사 1,2루에서 김응국의 좌전안타와 박현승의 우중간 3루타로 다시 3득점, 6-4로 다시 경기를 뒤집어 승기를 잡았다. 병역문제로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했던 롯데 에이스 주형광은 이날 첫 등판, 3과1/3이닝동안 4안타로 2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첫 승을 올렸다. ● 광주(해태 6-1 쌍방울) 홈런포 대결에서 한 수 위의 화력을 자랑한 해태가 단독 2위를 지켰다. 전날까지 2연패를 당했던 쌍방울은 2회초 김기태가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인 솔로아치를 그려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해태는 2회말 박재용의 솔로홈런으로 곧장 동점을 만든 뒤 4회 이순철의 2루타 뒤 최해식의 적시타가 터져 2-1로 뒤집었다. 5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홍현우가 외야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통렬한 3점포를 작렬시켜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임창용은 이날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 올시즌 21과 2/3이닝동안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방어율 「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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