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시아 네트워크」 송재훈씨

  • 입력 1997년 3월 31일 19시 48분


[나성엽기자]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국제적 연대 활동이 시급합니다』 아시아 지역의 항생제 남용문제를 연구하는 「항생제 내성 감시를 위한 아시아 네트워크」(ANSORP)가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ANSORP에는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지역 12개국 의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96년1월 삼성서울병원 宋在焄(송재훈·39·감염내과)교수가 처음 제안한 것이다. 그 이후 지금까지 똑같은 기준으로 폐렴균의 내성률을 나라별로 연구 분석하고 내성균이 다른 나라에 전파했는지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송교수는 『이달말 예정된 1차 학회에서 발표되는 각국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새로운 백신개발에 주력하고 각국 정부에 항생제 남용에 대한 국가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압력도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신」으로 대표되는 항생제는 일반인들이 처방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해 왔고 일부 의사들도 간편하다는 이유로 지난 수십년간 과다 처방해 왔다는 것. 그 결과 감염균들은 웬만한 항생제에 대해서는 강한 저항력이 생겼다. 폐렴 뇌막염 등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10마리중 8마리는 이미 페니실린을 투여해도 죽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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