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지 거의 1년이 돼간다. 그런데 몇개월 전부터 전화요금이 3만∼4만원씩 나오고 있다. 시외전화를 많이 걸어서 그렇겠거니 생각하고 별 의심없이 지내던 중 회사에 일이 생겨 며칠 집에서 쉬게 되었다.
수화기를 들어보니 누가 우리 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상대방의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상대방은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상대방은 장시간 통화후 끊었고 그 다음날도 계속 그는 우리 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낮에 집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얼마나 많은 전화를 사용했을까 생각하면 분통이 터졌다.
전화국에 이같은 일을 신고했는데 마침 전화국 직원이 확인 중에도 그 도둑통화가 계속되고 있었다. 하지만 선을 따서 쓰는 흔적을 아무데서도 찾을 수가 없단다. 컴퓨터로 연결해서 쓰는 모양이라며 이런 경우는 전화국에서도 찾아낼 수가 없다며 전화번호를 바꾸라고 했다.
전화번호를 바꾼다고 해서 이러한 피해가 사라질지 의문이다. 하루빨리 대책이 마련돼야 하겠다.
김미숙(서울 강서구 화곡8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