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印-파키스탄 PKO단장 안충준 육군소장

  • 입력 1997년 3월 12일 20시 10분


[황유성 기자] 『6.25전쟁때 유엔군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이제 유엔군사령관을 맡을 정도로 발전한데 대해 자긍심을 느낍니다』 한국군 최초로 인도―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캐시미르에서 다국적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지휘할 정전감시단장 겸 현지 유엔군사령관으로 파견되는 安忠濬(안충준·53·육사25기)육군소장은 12일 임명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인―파 PKO단장은 현지 다국적군의 최고지휘관으로서 유엔사무총장의 직접지시를 받아 양국의 정전협정 준수여부를 감시하는 임무를 1년간 수행하게 됩니다』 캐시미르는 지난 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이 영국에서 분리독립할때 자국귀속 여부를 둘러싸고 양국이 세차례나 전쟁을 치른 지역. 유엔은 1차전쟁 직후인 지난 49년부터 이곳에 PKO를 파견하고 있다. 현재 인―파 PKO는 한국군 장교 9명을 포함, 이탈리아 스웨덴 덴마크 등 8개국 2백7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북한과 수교관계에 있고 현지 PKO가 문화와 언어가 다른 8개국 병사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유엔헌장 정신과 한국군의 기개를 살려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한미연합사 작전처장과 3사단장을 거친 안소장은 오는 15일 출국, 유엔사무총장에게 신고한뒤 이달말 현지에 부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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