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덕 장사 앞바다 水葬학도병 유해인양 한창

  • 입력 1997년 3월 6일 08시 14분


[영덕〓김진구기자] 경북 영덕군 장사 앞바다에서는 최근 6.25전쟁 당시 침몰한 문산호와 함께 수장된 학도병 유해 인양작업이 한창이다. 문산호는 인천상륙작전에 앞서 감행된 영덕군 장사 앞바다 상륙작전의 주역. 51년9월14일 새벽, 학도병 8백여명과 국군 1백여명을 태운 2천7백t급 문산호가 장사 앞바다에 상륙해 공산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적의 관심을 끌면서 6.25전쟁의 전세를 일거에 바꿔버린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게 당시 생존자들의 증언. 작전에 참가했던 학도병들은 대부분 2,3일간의 군사교육만 받고 바로 배에 올라탄 「신참」들로 작전수행중 2백여명이 전사했으며 문산호도 때마침 불어온 풍랑에 좌초됐다는 것. 군관계자들은 장사상륙작전이 이렇다 할 전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상륙전의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사상륙작전 참전용사 유격동지회」(회장 최재명·73)는 그동안 관계요로에 참전 학도병들의 유해와 문산호의 인양을 꾸준히 요구, 최근 영덕군 국방부 국가보훈처 등으로부터 장비와 예산을 지원받아 배가 침몰된 것으로 알려진 장사 앞바다 80∼1백m 해역에 대해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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