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광암기자] 감량경영 바람에 한보부도 후유증까지 겹쳐 은행의 신입행원 채용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이 상반기 채용규모를 작년보다 크게 줄일 계획이다. 또 하반기에도 채용규모를 줄일 수 밖에 없는 처지여서 은행취업 희망자들의 취업문이 크게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1백40명의 신입행원을 뽑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여자행원 60명만 채용키로 했다. 그나마 보훈대상자 의무고용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어서 일반 취업희망자들의 구직난 해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
한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1백20명의 대학졸업자를 채용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신입행원을 전혀 뽑지않을 방침이다.
조흥은행과 상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3백10명과 72명씩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채용규모를 약간 줄이기로 했다.
서울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채용을 하지않았으며 올해도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이 올들어 각각 2백83명과 1백75명의 직원을 명예퇴직시키는 등 대부분 은행이 기존 직원마저 크게 감축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