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슈퍼리그]LG정유,현대에 3대0 완승

  • 입력 1997년 2월 20일 20시 01분


[홍순강 기자] 예상대로 LG정유가 먼저 웃었다. 대회 7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LG정유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97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 여자부 준결승(3전2선승제)1차전에서 현대를 맞아 다소 고전했으나 3대0으로 완승, 귀중한 1승을 올렸다. 양팀은 22일 2차전을 치른다. LG정유의 승리는 둘째세트에서 사실상 결정됐다. 첫세트를 15대12로 간신히 이긴 LG정유는 둘째세트 초반부터 현대 공격에 속수무책, 경기를 이끌려 갔으나 후반 거센 반격으로 대세를 뒤집은 것. 「주포」 장윤희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인 LG정유는 0대2로 뒤진 둘째세트 초반 정선혜(7득점 16득권)의 잇따른 왼쪽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2대5로 밀렸을 때는 김성희(8득점 11득권)의 오른쪽 공격으로 따라붙었다. LG정유는 현대 김소희(3득점 8득권)에게 다시 강타를 허용, 4대8로 뒤졌으나 이후 상대의 범실을 틈타 7대9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뒤 8대11에서 박금자의 서브에이스와 정선혜 변재은 박수정(7득점 10득권)의 공격이 잇달아 성공, 완승의 기틀을 다졌다. 사기가 오른 LG정유는 셋째세트에서는 장미선의 블로킹과 최혜영의 강타 등으로 악착같이 따라붙은 현대를 8점에서 묶어놓고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현대는 이날 1, 2세트에서 모두 중반까지는 앞서 나갔으나 결정적인 고비마다 어이없는 범실이 속출한데다 확실한 주포가 없고 서브리시브까지 불안, 종반에 잇달아 추월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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