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수 기자]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
최근 비디오로 나왔거나 나올 예정인 영화들에서 여전사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에이리언」의 시고니 위버를 제외하고 액션영화는 남성의 전유물이었으나 최근엔 여성이 주연으로 등장하는 액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성 중심의 액션이나 스릴러들은 강한 모성애를 모티브로 하는 것이 특징.
다음주초에 나오는 「롱키스 굿나잇」이 대표적인 경우다.
배경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화목한 가정. 10대 딸 및 애인과 함께 사는 평범한 주부 사만다는 어느날 애꾸눈의 죄수로부터 습격을 받는다. 격렬한 격투끝에 죄수를 죽인 사만다는 기억상실을 하게되나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8년전 근처 바닷가에서 발견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사만다는 사실은 전직 CIA요원이었다. 사만다는 사설 탐정(새뮤얼 잭슨분)에게 자신의 과거를 조사해달라고 한다. 사만다의 기억이 살아나는 것을 눈치챈 CIA강경파들은 사만다를 죽이기 위해 뒤를 밟고 그 과정에서 사만다의 딸을 납치한다. 사만다는 도시테러를 계획하던 CIA강경파들의 음모를 막고 딸도 구한다는 내용.
최근 나온 「아이 포 아이」에서는 「미세스 다웃 파이어」 등 드라마에 많이 출연했던 중년 여배우 샐리 필드가 전사로 등장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하는 이 영화는 처참하게 유린당한 딸을 위해 복수하는 어머니의 활약을 긴장감 넘치게 그렸다. 존 슐레진저 감독.
카렌은 두딸 및 남편과 함께 사는 행복한 중산층 주부. 둘째딸 메간의 생일날, 첫째딸 줄리가 폭행당한채 살해당한다.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음식배달을 하는 눕이라는 청년. 눕은 경찰에 잡혀 법정에 가지만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다. 격분한 카렌은 범죄 피해자 가족 모임중에서 은밀한 보복 처벌을 하는 집단에 찾아가 사격을 배우기 시작하는데….
다음주에 나올 「클리프 세븐」은 여성 킬러의 모성애를 그린 영화다. 주연인 낸시 알렌은 「미션 임파서블」의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의 부인으로서 지나 데이비스처럼 거장 액션감독을 남편으로 두었다. 「클리프 세븐」의 연출자는 윌리엄 몰리나. 전남편 맥브라이드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던 여성 킬러 아느는 극비문서를 훔쳐 도망친다. 그러나 맥브라이드는 아느의 딸 캐리를 납치해 캐리와 문서를 교환하자고 한다. 아느는 딸을 구하기 위해 핵폐기물이 묻힌 생존율 0%의 위험지역에 뛰어든다.
이밖에 데미 무어 주연의 「주어러」도 자식을 위해 어머니가 직접 총을 든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