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49)는 얼마전 법원경매를 통해 지은 지 10년이 넘은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구입, 3천만원을 들여 완전히 개조했다. 기름보일러를 1,2층에 분리해 층별로 가스보일러로 교체하고 외풍이 심한 창호를 단열시스템으로 바꿨다. 거실바닥은 원목 온돌마루로, 거실천장은 이중천장처리해 아파트처럼 꾸몄다. 이처럼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낡은 집을 새집으로 고치는 주택리모델링(개보수)을 하는 가정이 요즘 부쩍 늘어나고 있다.>>
[吳潤燮 기자]
▼리모델링이란〓주택리모델링은 주택안전에 문제가 되는 구조벽이나 내력벽은 그대로 두고 비내력벽과 마감재 등을 뜯어고쳐 헌집을 새집처럼 바꾸는 것을 말한다.
주택리모델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택을 주거개념으로 생각하는 주거의식 변화와 장기적인 주택경기침체의 여파가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리모델링은 10년이상된 아파트에서 주로 하고 있다. 10년정도 지나면 내부 색감이 바래고 얼룩이 지며 유행에 뒤떨어진다.
지난해 건설교통부는 공동주택의 불법 구조변경에 대한 처리지침을 만들어 내력벽은 손대지 못하게 하고 개보수공사를 하려면 해당 관청에 허가를 받도록 했다.
허가는 구청에 설계도를 첨부해 제출하면 일주일이내에 승인을 하도록 돼 있다.
리모델링은 업자선정→설계 및 공사내용 결정→비용산출→개보수허가→공사→마무리→신고 등으로 이뤄진다.
▼비용〓업체를 선택할 때는 사후 서비스가 확실한 리모델링전문업체를 골라야 한다. 일반 인테리어업체들은 비용이 높고 동네 수선업체에 맡기면 비용은 절감될 수 있지만 사후 서비스가 문제될 수 있다.
비용은 자재 개보수정도 주택노후 등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보통 평당 50만∼80만원정도 든다. 15년이상된 아파트는 평당 1백만원이 소요된다.
30평형이상 아파트를 완전히 뜯어 고칠 경우 2천만∼3천만원의 수리비가 든다.
▼리모델링업체〓현재 서울에서 리모델링사업에 진출한 업체는 10여개정도. 최근 한신공영이 주택전문업체로는 처음 뛰어들었고 우방 청구 주공 등도 리모델링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리모델링전문업체인 창우(02―3440―8862∼7)는 잠원동 사옥에 전시장을 두는 한편 서울 광장동 여의도 잠원동 등 아파트 20여가구를 리모델링한 경험이 있다.
한신공영(02―592―9184)은 지난달 잠원동 본사사옥 1층에 주방 욕실 바닥재 조명시설 창문 등 건축자재전시장을 열고 상담실도 마련, 리모델링사업에 진출했다.
이밖에 신호인데코 금경기획 일신인테리어 등이 리모델링에 대해 상담중이거나 실적을 가진 업체들이다.
창우 리모델링사업본부 沈揆東(심규동)과장은 『불법개조를 사전에 막고 하자로 인해 다시 뜯어고치는 일을 겪지 않으려면 사후관리 서비스가 철저한 전문 리모델링업체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