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그린베이 패권 원동력…공-수 압도 이변없었다

  • 입력 1997년 1월 27일 20시 34분


[李 憲 기자] 「컴퓨터 쿼터백」 브렛 파가 이끄는 막강공격라인과 레기 화이트를 축으로 하는 철벽디펜스. 그린베이 패커스가 올시즌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슈퍼볼 패권을 차지한 것은 바로 완벽한 공수조화에 의한 작품이었다. 그린베이는 올시즌 공격랭킹 5위, 수비랭킹 1위에 오른 명실상부한 최강팀. 특히 정규시즌 동안 39개의 터치다운에 3천8백99야드 패싱으로 내셔널콘퍼런스 1위를 기록한 파는 이날 2쿼터에서 81야드 터치다운패싱을 성공시켜 슈퍼볼사상 최장터치다운패싱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NFL사상 최다색(1백65.5개)을 보유한 화이트가 주도하는 수비라인은 한경기 평균 26.1득점을 자랑하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공격을 21점에 묶어 추격의 예봉을 꺾었다. 그린베이는 이날 러닝 36회에 패싱 32회를 기록하며 균형있는 플레이를 펼쳐 지나치게 패싱에 의존한 뉴잉글랜드(러닝 13회 패싱 53회)를 경기내용면에서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린베이의 승리에는 「숨은 주역」들의 분발도 크게 작용했다. 주전 러닝백인 에드가 베네트가 집중수비에 묶여 침묵하자 안드레 라이슨과 안토니오 프리맨이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내 득점으로 연결했다. 특히 MVP로 뽑힌 데스먼드 하워드는 상대가 킥오프한 볼을 받아 99야드 러싱 끝에 터치다운에 성공, 뉴잉글랜드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그린베이의 교묘한 작전에 휘말려 특유의 기동성을 살리지 못한데다 NFL 패싱랭킹 3위에 올라있는 쿼터백 드루 블래드소가 인터셉트를 4개나 허용하는 난조를 보인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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